27화 독자로부터 온 편지 (3)
·첫 번째 편지
××× 씨,
오랜만입니다.
○○○○○예요.
절 기억하시나요?
얼마 전,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명함을 찾아,
오랜만에 펜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당신을 저와 그 아이를 실컷 모욕했죠.
그때의 일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잊고 있는 꼴은 볼 수가 없군요.
전부 당신들, 언론 탓이니까요.
당신이 마치 동정하는 듯한 얼굴로 와선,
이런 처사, 저런 처사를 당했음에도 저를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이끌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하고
견뎌냈습니다만, 그렇다고 당신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당신은 속죄해야만 합니다.
다시 한번, 제게 이야기를 들으러 와주세요.
이번에는 제가 말한 대로 퍼트려주셔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내용을 밝히진 않겠습니다.
어차피 여기다 적는다 한들 당신과 같은 저급한
인간은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요.
저는 그 아이를 구해 낸 것입니다.
다만, 당신이 퍼트림으로써, 그걸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간에 이렇게 근사한 일은 드물 테니까요.
일단 제게 연락하세요, 반드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두 번째 편지
×××,
어째서 연락하지 않는 거지.
넌 네 죄를 인정해야 해.
조금 더 시간을 줄 테니,
반드시 연락해.
·세 번째 편지
×××,
이게 마지막입니다.
연락하고 오세요.
·네 번째 편지
××× 씨,
안녕하세요.
여전히 답장이 없더군요.
뭐, 그것도 이제 됐습니다.
저는 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로 했으니까요.
당신의 차크라도 열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마시길.
저를 발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미에 타 부서 편집부가 적은 것으로
생각되는 수기가.
「O 씨, 지난번에 이쪽의 주간지에서 취재했던
●●●●● 사건의 미친년한테서 온 편지입니다.
오컬트라면 그쪽에서 취재를 하시는 편이?(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