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가 2

51화 자기 변화

여름 축제에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들이 세 가지 있다. 열기, 습도, 인파. 이 세 가지다. 나보다 선배인 카리나는 [뭔가 이런 느낌으로] 라는 식으로 충고를 해주었지만, 무슨 일이든 논리적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파악하는 타입인 카리나를 대신하여, 내가 후배인 밀림에게 논리적으로 충고를 해주려 했다. "우선은 그래, 화장실의 중요성부터 얘기할까?" 가볍게 설명을 마치자, 벌써 이동해야 할 시간이었고, 우리는 다소 서두르며 회장으로 향했다. 이번 축제는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고, 회장 분위기에 익숙지 않은 밀림이 곤란해지는 일 없이 무사히 종료되었다. 일을 끝마친 뒤, 우리는 야키니쿠를 먹었다. 여러 서클이 함께 한 불고기 파티로, 겨울 축제 때 카리나가 미리 약속을 잡아둔 것 같았다. 그 카리나가…..

47화 수습기간의 중요성

'렉스는 어떡할래?' 역질문. 내 인생은 언제나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물론 [지옥에서 천국으로]가 아닌, [천국에서 지옥]으로 향하는 역전 현상이다. 물론, 행복과 불행을 항상 저울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불행해도, 나는 행복한 경우가 있고, (라고 할까 대부분이 그렇다.) 반대로 내가 죽고 싶어질 정도로 불행하다 인식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보면 행복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과 불행의 전환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가? 그 계기는 언제나 [결단]에 의해 생겨난다. 결단이란, 곧 [어떤 선택지를 버리고, 다른 선택지를 취한다]라는 것인데, 나는 여태껏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삶을 살아본 적이 없었다. 어쨌든 간에 나는 쉴라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