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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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우라바이트 2026. 9. 21. 00:30

41. 【막차 분실물 찾기 알바 ③】

귀가하고 나서도 바로 잠들 기분이 아니었던 나는■■선에서 과거에 발생했던 사망 사고에 대해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기로 했다. 「이거다…….」 스마트폰 화면을 노려보며 중얼거린다. 그리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찾은 것은 두 달 전쯤의 인터넷 기사였다. 미치나가 마도카라는 당시 다섯 살 소녀가 지하철에 치여 사망했다. 기사에 따르면 마도카 쨩은 아끼는 인형을 선로에 떨어뜨렸고, 어머니가 잠시 눈을 뗀 사이에 직접 인형을 줍기 위해승강장으로 내려갔다가 때마침 진입하던 지하철과 충돌한 듯했다. 소녀의 불운은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추락한 순간 승강장에는 이용자가 적어 목격자가 없었다는 점, 지하철 운전사 역시 선로로 내려온 아이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이 부분은 알아챘더라도 당장 지하철을 멈출 수는 없었겠지만―..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21. 00:00

40. 【막차 분실물 찾기 알바 ②】

차량 내부는 불이 켜진 상태였다. 손전등을 한 손에 들고 눈을 부릅뜬 채,어둠 속을 헤매야 하는 불상사를 피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하지만 주위가 밝았기에이상 현상이 더욱 명확하게 눈에 들어왔다. 발을 들여놓은 차량 한가운데. 한 소녀가 울고 있었다. 유치원생 정도 되어 보이며,어깨까지 오는 머리를 땋아 내리고, 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렇게 어린 소녀가 홀로 지하철에 타고 있을 리 없다. 하물며 운행이 종료된 늦은 시각에. 이건 이른바 유령, 괴이의 일종인 걸까. 지금까지는 가위에 눌린 적도 귀신을 본 적도 없었는데,뜬금없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일 수도 있는 건가? 「마도카의 보물, 없어. 잃어버렸어. 오빠, 찾아줘.」 소녀는 훌쩍이며 말했다. 설마 오빠라는 게 나를 말하는 건가. 말도 걸지 않았고 ..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20. 00:30

39. 【막차 분실물 찾기 알바 ①】

어디론가 외출했을 때,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깜빡하는 사람은 많다. 계산을 마치고 방심했는지 지갑이나 구매한 물건,스마트폰을 카운터에 올려둔 채그냥 떠나려다가 당황한 점원이 불러 세우는 모습을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연간 약 400만 건 정도의 습득물이경찰에 신고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역으로 한정해도 이 또한 역시연간 약 300만 건가량이 접수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좌석 위 선반에 얹어둔 짐을 그대로 잊어버리거나,비 오는 날 우산을 손잡이에 걸쳐둔 채 내리고 말거나. 심지어 스마트폰이나 정기권,최근에는 무선 이어폰을 분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 오치아이 슈토 역시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리거나 흘린 적이 수없이 많다. 저렴한 비닐우산 정도라면잊어버..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20. 00:00

38. 【막차 분실물 찾기 알바 : 개요】

☆누군가의 소중한 분실물.전달하고 감사 인사를 받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업무 내용】 막차 운행 종료 후, 차량기지에 정차 중인 지하철 내부에서승객의 분실물을 찾아주시는 일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며,사람들에게 감사받는 보람찬 일입니다. 꼭 지원해 주세요! 이런 분께 추천!・ 시력이 좋으신 분.・ 물건 찾기가 능숙하신 분.・ 남을 위해 행동할 수 있으신 분. 【모집 요강】・ 정원 : 15명.・ 복장 : 자유.・ 준비물 : 없음.・ 근무지 : ■■선 차량기지 (■역에 인접).・ 일시 : 매주 목요일.・ 근무 시간 : 막차 운행 종료 후부터 다음 날 첫차 운행 전까지. 【보수】 원래 주인에게 전달한 분실물 1개당 이만 엔. 【주의 사항】 분실물은 반드시 뭐가 됐든 간에 찾아서 전달해..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19. 00:30

37. 【빈집 정리 알바 ④】

야마다 타로는 하던 일을 멈추고 한숨 돌렸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장갑 낀 손으로 거칠게 닦아내며 무심코 주변을 둘러본다. 「히지리 군, 야나카 씨는? 모습이 안 보이는데.」 「화장실 간다고 했던 것 같아요.어라, 그런데 벌써 15분 가까이 지난 것 같은데…….몸상태가 나빠 보이진 않던데 설마 농땡이라도 피우는 걸까요?타테야마 씨한테 보고해서 일당에서 까달라 해야겠어요.」 눈꼬리를 추켜올리며 분개하는 타니가와를 달래며야마다는 제안했다. 「우선 한번 찾아볼까. 화장실이 이쪽이었지?」 두 사람은 1층의 두 방이 이어진다다미 방 옆을 지나 복도 안쪽의 화장실로 향했다.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지만,야나카는커녕 사람의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창문의 잠금장치도 확인했지만,안쪽에서 굳게 잠겨 있..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19. 00:00

36. 【빈집 정리 알바 ③】

향의 독특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밤샘인지 장례식인지,뭐가 됐든 다다미 방 안에는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 있었다. 전원이 고개를 숙인 채 검은 뒤통수만을 내보이고 있었다. 모두 하나같이 검은 상복을 입고 있는 탓에,커다란 검은 덩어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대체 누구의 장례식인 걸까. 불단에 걸린 영정 사진으로 시선을 옮긴 나는얼빠진 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하?」 눈에 익은 정도가 아니었다, 나다. 나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었다. 동요한 손이 다다미 문에 부딪히며 덜컥 하고 작은 소리를 냈다. 그 순간, 실내에 있던 전원이 일제히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무기질적이고 수많은 검은 눈동자들이 내 전신을 꿰뚫는다. 「히익!」 경련하듯 쥐어짜 낸 비명이 목구멍 깊은 곳에서 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