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시작 시각인 자정이 되었다. 나는 곧바로 지정된 링크에 접속해 원격 화면을 열었다. 화면은 설치된 카메라의 수만큼 분할되어 표시되고 있었다. 원하는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클릭하면 확대되어 표시되는 모양이다. 화면에 찍힌 수상한 인물이나 물건을 발견했을 때는지정된 양식으로 보고하면, 현장에 있는 경비원에게연락이 가고 그들이 달려와 대처한다는 것 같다. 비효율적인 방식이지만 장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로의 음성이 전달되지 않게 되어 있다니 어쩔 수 없다. 게다가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되는 건나로서도 편하고 감사한 일이다. 경비 대상인 빌딩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사무용 빌딩이었다. 아버지 때문에 강제로 취직당했던 회사도비슷한 건물의 몇 개 층을 대여해 쓰고 있던 것이 떠올랐다. 자정을 훌쩍 ..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5. 00:00
08. 【감시 카메라를 계속 들여다보는 알바 ①】
히키코모리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자기 자식이 히키코모리가 되었을 때,부모는 주위의 눈치를 보며 수치심을 느끼고어떻게든 밖으로 내보내려 애쓴다. 정작 당사자는 밖으로 나가기를 바라지 않는데도 말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둥 거창하게 말하지만 실상은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자식을 집 밖으로 끌어내려할 뿐이다. 정말이지 이기적이기 짝이 없다. 나, 니토 요시오 역시 그런 히키코모리 중 한 명이다.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평탄하진 않았어도무난하게 흘러가던 인생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초등학교 6학년 무렵의 일이다. 학급 내 따돌림의 표적이 되었다.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적어도 나 자신은따돌림을 당할 만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집단생활에서는공공의 적을 만드는 편이 질서를 유지하..
장편 만화/평생 초보 집사
2026. 9. 4. 20:00
339화 놀아주는 법
일을 방해하길래.오, 놀아줬으면 하는 건가 싶어서 놀아주면,세상 귀찮다는 표정을 짓는 경우가 있다.놀아주는 법이 잘못된 건지,아니면 애초에 놀아주길 원한 게 아니었던 건지. 작가님 트위터 : https://twitter.com/kyuryuz출처 : https://nekonavi.jp/archives/author/kyuryuz ねこナビ|猫専門メディア猫のニュースや画像・動画、人気猫のブログなど、猫に関連する情報をお届けします。nekonavi.jp https://somvil.com/ somvilJoin Us To Make Your Villains, plush toys and merch!somvil.com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4. 00:30
07. 【감시 카메라를 계속 들여다보는 알바 : 개요】
☆집에서 간편하게!재택근무로 경비 업무를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업무 내용】 빌딩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집에서 원격으로 감시, 경비해 주시는 업무입니다. 영상을 보기만 하면 되므로해당 빌딩까지 직접 출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관계에 시달릴 필요 없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 이런 분께 추천!・ 집에 컴퓨터가 있고 인터넷 환경이 갖춰진 분.・ 야간에 잠들지 않고 깨어있을 수 있는 분.・ 절대로 화면으로부터 눈을 떼지 않을 분. 【모집 요강】・ 복장 : 자유.・ 필수 자격 : 없음.・ 연령 제한 : 없음.・ 정원 : 없음.・ 근무지 : 재택근무.・ 근무 시간 : 오전 00시 ~ 오전 08시. 【보수】시급 1만 엔. 【주의 사..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4. 00:00
06. 【번데기의 우화를 지켜보는 알바 ⑤】
야마다가 알바처인 연구소로 향하자,정해진 시간까지 모인 것은 야마다 한 사람뿐이었다. 그렇다는 건 하나다뿐만 아니라,하나다의 안위를 걱정하던 하뉴라는 청년 또한우화에 실패한 것이리라.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그 이상의 감정은 들지 않았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다. 일일이 신경 쓸 여유도 시간도 없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관심은 없지만,야마다는 자신이 무미건조한 성격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신도가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화사한 미소라는 가면을 쓴 채, 낭랑하게 고한다. 「알바생 여러분, 오늘도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혹시 이 중에서 나비가 우화 한 분 계십니까?」 「네.」 야마다가 손을 들었다. 알바생의 수가 줄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신도의 신경질적인 가는 눈썹이 씰룩 움..
괴담/우라바이트
2026. 9. 3. 00:30
05. 【번데기의 우화를 지켜보는 알바 ④】
연구소에서 귀가한 나는 벌레통을 책상 위에 놓자마자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주어진 일은 지급받은 번데기가무사히 우화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 그것뿐일 터였다. 하지만 하나다도, 다른 녀석들도 아마 실패했다. 그 원인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무사한지 아닌지조차도. 우라바이트로 소개받은 이 일에 정말 위험은 없는 걸까? 목숨이 있어야 돈도 의미가 있는 법,지금 당장에라도 발을 빼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스마트폰의 브라우저 앱을 켜고,검색창에 『번데기』, 『우라바이트』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각각의 단어와 관련된 웹사이트가 수없이 많이 뜨는 가운데,두 단어를 모두 포함한 사이트 하나가 검색되었다. 전성기를 지나 서서히 규모가 작아지고 있음에도,여전히 현역인 어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