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몸과 마음의 변화
내가 바이스가 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실전 테스트를 한 날이,마치 오래전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여전히 매일 같이 훈련에 몰두하고 있으나,스테이터스는 초기와는 천지차이로 변화하고 있다.이름 : 바이스 판센트종족 : 인간, 남성나이 : 15세직업 : 귀족, 훈련생레벨 : 15체력 : 3000마력 : 6000고유 스킬 : 속박 플레이 Lv.2, 힐 라이트 Lv.2,기척 감지 Lv.3, 은밀 Lv.3, 마력 조작 Lv.4, 용기 Lv.3칭호 : 본레스 햄의 달인, 집사 홀리기, 노력가 이제는 뭐랄까,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지? 같은 느낌이다. 분명 학원 입학 당시 평균 레벨이 3,높아봐야 5였던 걸로 기억한다. 으음, 괜찮으려나?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아니지, 대는 소를 겸한다고 했으니,크게 신경..
2025. 1. 20.
6화 실전 테스트
"망할 애새끼가, 지금 뭐라 했냐!?" "뛰룩뛰룩 살만 찐 게 아니라,귓구멍까지 지방으로 막혀있냐?" 모험가 길드 내부에 위치한 술집에서,나는 싸움을 걸고 있다. "아무래도 죽고 싶은 모양인데." 상대는 셋, 체격도 키도 나의 배는 되어 보인다. 랭크는 모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아,제법 강할 것이다. 허리와 등에는 수많은 마물, 아니, 인간의 피를마셨을 손작두와 커다란 도끼를 짊어지고 있었다─. 몇 시간 전──. 판센트 부지 내 리그벨트 거리. 우리들은, 마차의 짐칸에 탑승한 채로,흔들리고 있었다. "바이스, 잘 어울리는데." "하하, 하하하하, 하하하." 위아래로 덜컹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밀크 선생님은 최근 들어 가장 기뻐하시는 것 같다. 내 몸으로 시선을 돌리자, 휘황찬란한 장비들..
2025. 1. 19.
5화 재능, 노력, 또는 그 외
전생에서 남에게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는,타자 속도 정도밖에 없다. 운동은 학교 체육 수업 때 했던 것 정도로,등록했던 헬스장은 일주일 만에 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좋아! 바이스! 검을 휘두를 때 가장 중요한 건,손대중을 하지 않는 거다!" "알고── 있다고요오!"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매일매일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문득 생각해 보니,악역으로 전생한 지도 벌써 1년인가. "하하핫! 바이스, 움직임이 재밌구나! 재밌어!" "자, 잠깐! 밀크 선생님은 손대중해주셔야죠!" 검과 검이 맞부딪히며 발생한 충격으로 온몸이 떨린다. 마력 총량을 늘리는 훈련 또한 병행하고 있으나,밀크 선생님은 검술 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솔직히 처음엔 손대중을 해줄 줄 알았다.이럴 때는 이런 식으로, 그리고 ..
2025. 1. 18.
4화 밀크 아비터스 선생님
"한계를 뛰어넘어야, 첫걸음이다.말 그대로 죽을 각오로 해!" "네엣!" 여전히 밀크 선생님은 엄하다. 참고로 방금 게 선생님을 말버릇이나,진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결국 검도 마법도 같은 선생님이기에,효율을 위해 양쪽을 동시에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검술 코스는 엄격,마법은 상냥이기에, 후자에 한해서 기절하면「쓰다듬」을 한 번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그걸 즐기기 위해, 기절하지 않도록버티는 것이 내 작은 취미가 되었다. 뭔가에 눈을 떠버린 걸까? 이거 괜찮으려나? "아…, 의식… 이…." "두 시간이라, 제법 버텼군." 지면에 쓰러졌지만, 손바닥의 감촉을 맛볼 때까지필사적으로 이를 악물며 버티다, 손이 닿은 직후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 후로도 매일 같은 훈련을 반복했다. 뛰고, 운동, 기절할..
2025. 1. 14.
3화 「리리스 스칼렛」 사이드 스토리
나, 리리스 스칼렛은 판센트 가문을 섬기는 메이드다. 그리고 그의 장남인 바이스 판센트 님께선,매우 오만하며 폭력적이고, 유린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가, 아니었다. 얼마 전, 나를 두세 번 채찍으로 때린 뒤,문득 정신을 차리신 것처럼 상냥하게 대해주게 되었다. 어느 틈엔가 배운 회복 마법으로 몸을 치유해 주셨고,이후로는 남을 신경 쓰며 친절을 베푸는 멋진 신사로변모하고 계신 중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딴 맛 대가리 없는 걸 먹여,날 죽일 셈이냐?」라며 호통을 치고, 하인들에게접시를 집어던졌을 텐데, 요즘은 국물 한 방울남기지 않고 빵을 이용해 깔끔하게 식사를 하고 계신다. 저택에 있던 노예들은 모두 해고되었으나, 그 후로도일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겐 하은으로 고용하여,급료를 지불하게 되었다. 몇몇 ..
2025. 1. 13.
2화 어떠한 일이든 우선 형식부터
어떠한 일이든 우선 형식부터. 나는, 머리에 노력이라 적힌 머리끈을 매고 있다. 참고로 리리스에게 부탁해, 만들어 준 것이다. 「이거, 뭐라고 적힌 건가요?」라고 물어왔으나,죽을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야 라고 전하자,미소로 답했다. 「바이스 님, 바뀌셨군요.」라는 말을 들었으니,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만. "바이스, 성실하게 하고 있냐?" "하, 하고 있습니다!" 그저 약간, 귀족의 연줄을 이용했다. 판센트 영지 내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전 S급 모험가,검사 밀크 아비터스에게 지도역을 부탁한 것이다.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칼, 쌔끈한 몸매를 가진누님이나, 가학성애자인 데다 엄청 무섭다. 게임에선 종반에나 등장하기에, 한 발 앞서마주하게 되어 살짝 득을 본 기분이긴 하다. 노블레스 오블리..
2025. 1. 12.
1화 능욕 악역 귀족
"꺄아아앗… 하으읏!" 날 선 목소리, 아니, 가련한 비명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어? 누구? 여기는 어디고?' 나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눈앞에 여성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상태다. 아니, 정확하게는 있어선 안 될 차림으로,밧줄에 묶인 채 웅크려 앉아 있다. "이, 이, 이, 이게 대체 뭔 일이여…." 너무 놀란 나머지, 충청도 사투리 같은 것이입에서 튀어나오고 말았으나,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느긋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이스 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 몸은 앞을 향한 채, 고개만 살짝 돌린 여성이,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미인이다. 눈동자가 반짝이며, 황금빛 머리칼이 살랑살랑 나부낀다. 그보다 ..
202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