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 (5)
여기까지 읽고 마셨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 여자, 「붉은 여자」는 제 자식을되살리려 했던 거겠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은,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의 목숨을 빼앗기까지 한,거짓된 신에게 의지하면서. 제 자식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기도를 멈추지 않은,구제할 도리가 없는 바보 같은 여자입니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안쓰러운 여자기도 하죠. 돌을 훔치고, 부적에 적힌 글자를 자기 자식의 이름으로바꿈으로써, 되살린 제 자식이, 거짓된 신보다도 추악한,무언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그것을제 자식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저 생명을 먹어치울 뿐인 무언가를 만족시키기 위해,본인 스스로가 저주에 가담하면서까지, 심지어 부적을이용해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저주를 감염시켰다..
2024.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