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 (5)
여기까지 읽고 마셨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 여자, 「붉은 여자」는 제 자식을되살리려 했던 거겠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은,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의 목숨을 빼앗기까지 한,거짓된 신에게 의지하면서. 제 자식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기도를 멈추지 않은,구제할 도리가 없는 바보 같은 여자입니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안쓰러운 여자기도 하죠. 돌을 훔치고, 부적에 적힌 글자를 자기 자식의 이름으로바꿈으로써, 되살린 제 자식이, 거짓된 신보다도 추악한,무언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그것을제 자식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저 생명을 먹어치울 뿐인 무언가를 만족시키기 위해,본인 스스로가 저주에 가담하면서까지, 심지어 부적을이용해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저주를 감염시켰다..
2024. 12. 16.
31화 모 월간지 2000년 8월호 게재 「변방에서 발견한 이단, 사이비 교단 잠입 리포트」
1996년, 본 잡지에 실렸던 ●●●●●의사이비 교단을 기억하고 계신가? 전년도에 발생한 모 종교단체 의한 테러 사건을 보고,그 무렵 우리는 전국에 존재하는 사이비 교단에 관한특집을 편성해 보도한 적이 있다. 신흥 종교에서부터 악마 숭배 집단까지,각양각색의 단체들의 실태를 소개해 온 잡지이나,그 안에 이 교단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번 복습 겸 이 교단을 소개하고 넘어가겠다. 1991년경 설립된 신흥 종교로 「스피리추얼 스페이스」라불리는 이 교단은 일반적인 종교 단체와는 달리,교주조차 존재하지 않는 종교다. 또한 불교, 기독교, 천주교와도 다르기에특정한 신을 섬기지도 않는다. 그녀들들이 섬기는 것은 「우주」 그 자체. ●●●●●의 산기슭, 주변에는 댐밖에 없는 외진 곳에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2024. 12. 12.
29화 인터뷰 테이프 첨부 (3)
"네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뭘 마실까…,그럼 얼그레이 따뜻한 걸로 마실게." "당신, O 군과는 면식이 없다고 했나. 들었어,그의 전 직장동료였던 K 씨, 였었나?그의 사업적 동료라며?" "O 군, 뜬금없이 연락을 하더니만, 우기라 몇 년 전에취재했던 ●●●●●에 관해 알아보는 작가가 있다고,아는 게 있으면 얘기 좀 해달라나 뭐라나. 갑작스러운 것도정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니? 뭐, 나도 신작 집필에브레이크가 걸린 터라, 괜찮은 아이디어 없을까 하고나오게 됐지만." "작가라며? 출판 업계도 불황이라 힘들지.나도 최근에 초판 부수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 입에풀칠하기도 힘들다니까. 이런 할머니는 빨리 은퇴하라이건가? 어머나, 농담이야, 농담. 신경 쓰지 마, 후후훗." "O 군? 나는 그가 문화..
2024.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