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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학원 첫날

합격 통지서가 도착한 것은 봄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티아도 합격,예상외라고까지는 얘기하지 않겠지만,리리스도 무사히 합격했다. 조금 놀란 것은 내가 철저하게 짓밟은 주인공,알렌 또한 합격했다는 소식을 제비스로부터전해 들었다. 세계의 억제력인지, 아니면 누군가 뛰어난재능을 꿰뚫어 본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까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주인공과 친해질 것인지, 아니면──철저하게 짓밟을 것인지. 자신이 강자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까,성악설을 주장한 위인이 있던 것 같은데,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뭐, 될 대로 되겠지. 노블레스 학원은 저택에서 통학할 수도 있으나,다방면으로 고려해 본 결과,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버님은 외로워했지만, 어차피 맨날 외교 때문에집에 없잖아!라고 말하자 눈물을 ..

15화 이례적인 합격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필기, 마술, 검술, 어느 것이든 나──,바이스판센트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면, 주인공 알렌의 존재. 원작대로 나는 모의시험에서 그와 겨루게 되었다. 손대중을 하라고 들었으나, 쑤셔오는 감정을통제하지 못하고 전력으로 싸워버렸다. 그렇게 결과는… 나의 완승이다. 알렌은 손도 못 써보고, 내 창조 마법으로 인해,신체 능력이 저하, 지면에 넙죽 엎드렸다. 하지만 그 녀석의 얼굴을 보았을 때,나는 두려움을 느끼고 말았다. 당해도 당해도 다시 일어서며,그럴 때마다 점차 마력까지 강해졌다. 마법도, 검도, 내 발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나,쓰러트리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다. 나는 계속 노력해 왔다. 물론 알렌도 그렇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도저히설명..

14화 입학시험

드디어 그날이 왔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나머지는 전력을 다할 뿐. 정신통일을 위해,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는다. 마차 소리, 자신의 심장 소리, 그리고──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신티아 님, 트윈롤이 너무 잘 어울리세요." "어머나, 리리스. 그렇다면 당신은 롤업으로 하도록 해요.아름다운 머리가 한 층 더 돋보이니."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사람이,역으로 나의 강해진 몸과 머리를 느슨하게만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너희들은 평소와 다름없구나, 긴장되지 않아?" "아뇨, 바이스의 곁에서 한 훈련을 통해,오히려 단념할 수 있게 됐달까요." "…그게 무슨 말이야?" "붙을 사람은 붙을 운명이란 겁니다.그러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거죠." "신티아 님, 이해합니다! 저도 같은 의견이..

13화 제 1회, 바이스 판센트 님에 대해 막말하기 대회

"외람되지만 저, 제비스가 진행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저택 내 어느 방, 바이스가 좋아하는 탕에 몸을담그고 있는 동안, 네 명의 남녀가 모였다. 원탁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제비스 외에,밀크, 리리스, 신티아다. "그래서 제비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어떻게…란? 좀 더 구체적으로 부탁드립니다." 밀크는 한숨을 내쉬고는,팔짱을 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지금까지 저런 녀석이 감춰져 있던 거냐고.내가 지도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눈치 못 챘을 수도있어. 거창하긴 하지만, 이 세계의 손실이나 다름없는행위라고.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제비스와 밀크는 구면이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기사단장을 맡아,한때는 서로 피를 흘리며 겨뤘을 정도다. 두 사람에 관한 얘기를 하자면,하루로는 부족할 것이다. 밀크의 ..

12화 제가 뭔가 저질러 버렸나요?

"신티아 영애, 고작 그 정도 가지고마력의 성질을 높이겠다는 거냐?" "…아뇨, 아직…입니다." 눈치채셨을까, 지금 그녀는밀크 선생님으로부터 마법의 지도를 받고 있다. 삼가 아뢰옵니다, 아빠에게. 저희가 약혼한 지도 벌써 몇 주가 지났습니다. 아빠, 정말 쓸데없는 짓을 해줘서 고마워요. 외교에서 돌아오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싶습니다. 다만, 지금 신티아 영애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합격하기 위해, 매일, 매일, 매일마다저택에 와서 특훈을 받고 있지요. 그런 짓 따윈 하지 않아도 반드시 합격한다고,죽는 한이 있어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어요. 시나리오가 개판이 될지도 모르나,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바이스,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보는 건 좋은..

11화 영문모를 식사회

──「노블레스 마법 학원」. 오스트라바 왕국에서 가장 저명한 교육기관이자,누구나 한 번쯤 입학을 꿈꾸는 최고의 시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졸업생들이 남긴 공적. 어떤 이는 마법사의 최고 명예인 「현자」의 칭호를,어떤 이는 「검성」의 칭호를. 「영걸」, 「준걸」, 「성검」, 「신동」──,세자면 끝이 없지만 이들 모두 역사에 이름을 새길 만한공을 세운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칭호들이다. 부와 명성, 권력, 명예까지,이 학원에 입학한 시점에서 이미 그중 하나가 약속된다. 하지만 그렇기에 입학 난이도가 매우 높다. 수련을 쌓기 위한 학원임에도 불구하고,입학시험에서 고난도의 마법, 검술의 재능이 요구된다. 가문마저 중요시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이 제한은 있어도, 가문은 보지 않는다. 저명한..

10화 신티아 비올레타

"무슨 일 있으신가요?" 신티아는 겉보기엔 웃는 얼굴이나,죽이고 싶을 정도의 혐오감을 품고 있을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이 시점에서 나와 그녀가 어떤 사이냐고. 그리고── 번뜩하고 떠올랐다. ……좆됐다. "오랜만이네, 신티아 영애. 그 이후로 처음인가." "네, 그렇네요." 그 이후라는 건,내가 신티아에게 저지른 악행을 의미한다. 바이스와 신티아는 학원에서 만나기 전부터,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내 능욕 취향에 있다. 귀족 무도회 때, 바이스는 신티아에게 춤을 권유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아니, 신사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 신티아를 장난감 취급하기 위해,강압적으로 방에 초대한 것이다. 심지어 권력까지 이용해, 억지로. 끝까지 하지는 않았다고 쓰여 있었으나,심한..

9화 최대의 적

낮의 훈련을 끝마치고 식사를 한 뒤,「빛」과 「어둠」 마술의 훈련을 한다. 제비스가 가져다준 마술 책에는,온갖 술식들이 적혀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급 마법은 복잡한 구조다. 이해하기 어려우며, 내게는 아직 이른 단계다.다만, 초기 마법이라면, 감각으로 이해가 가능했다. "치유의 가호(소)." 오른손으로 회복 마법을 외웠다. 본래 무속성 마법이나, 빛의 성질을 합함으로써,더욱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여기서부턴 내 오리지널 마법이다. "파괴의 충동(소)." 왼손으로 암흑 마법을 외웠다. 검고 희미하게 빛나는 이것은 독과 같은 것으로,대상에게 저주를 걸어 대미지를 입힌다. 해제하기 어려우며, 효과는 강렬하다. 그리고 양손을 모으자──. "거룩한 저주(중)." 이건 빛과 어둠의 상반되는..

261화 모자를 두게 해 줘

방석으로 쓰이거나, 바깥으로 내던져버립니다.   + 다들 명절은 잘 쇠셨나요?갑자기 확 추워졌는데 독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작가님 트위터 : https://twitter.com/kyuryuz출처 : https://nekonavi.jp/archives/author/kyuryuz ねこナビ|猫専門メディア猫のニュースや画像・動画、人気猫のブログなど、猫に関連する情報をお届けします。nekonavi.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