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막차 분실물 찾기 알바 ①】
어디론가 외출했을 때,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깜빡하는 사람은 많다.
계산을 마치고 방심했는지 지갑이나 구매한 물건,
스마트폰을 카운터에 올려둔 채
그냥 떠나려다가 당황한 점원이 불러 세우는 모습을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연간 약 400만 건 정도의 습득물이
경찰에 신고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역으로 한정해도 이 또한 역시
연간 약 300만 건가량이 접수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좌석 위 선반에 얹어둔 짐을 그대로 잊어버리거나,
비 오는 날 우산을 손잡이에 걸쳐둔 채 내리고 말거나.
심지어 스마트폰이나 정기권,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을 분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 오치아이 슈토 역시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리거나 흘린 적이 수없이 많다.
저렴한 비닐우산 정도라면
잊어버려도 어쩔 수 없다 포기라도 하겠지만,
비싼 무선 이어폰 한쪽이 떨어져
지하철과 선로 사이 틈새로 쏘옥 빠져버렸을 때는
역시나 역무원에게 울고불고 매달렸던 기억이 있다.
가입만 해두었던 구직 사이트에서 온 이메일에 적힌
그 알바 공고를 발견했을 때,
나는 그런 씁쓸한 경험을 떠올리고 있었다.
차량기지로 돌아온 막차 안에서 분실물이나 습득물을 찾는 알바.
그런 건 역무원이 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스쳐 지나갔지만,
돈을 준다는데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분실물을 찾으면 찾을수록 수당이 늘어나는 구조다.
안 하는 쪽이 손해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예전부터 물건을 찾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고,
도서관에 있던 『윌리를 찾아라』 책을 친구들과 함께 볼 때도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내 부러움이 담긴 시선을 받고는 했다.
그런 내게 딱 맞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루 운행을 마친 차 안을 둘러봐야 하니
일하는 시간대는 자연스럽게 한밤중이 되지만,
끝나는 대로 퇴근해도 된다고 한다.
즉, 후딱 일을 끝내고 귀가해서
아침까지 자는 것도 가능하다는 소리다.
알바인 만큼 이 정도로 간편한 것이 좋다.
나는 곧장 사이트를 통해 메일을 보냈다.
보통은 연락을 몇 번 주고받아야 하지만,
즉시 채용 메일이 답장으로 날아왔다.
제대로 심사나 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 정도였지만,
이력서를 보내거나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되는 건 편해서 좋았다.
메일에 기재되어 있던 일시에
■■선 ■역에 인접한 차량기지로 향했다.
알바를 위해 옷이나 도구를 새로 준비하는 건
번거롭고 귀찮은 일인데,
맨몸으로 와도 된다는 점 역시 감사한 포인트였다.
모인 알바생은 나 외에 십수 명.
그 밖에 역무원 제복을 입은 남성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어보니 기지에 정차해 있는 전철 수와 같은 인원이 모여 있었고,
역무원에게서 한 사람당 한 대씩 차내를 둘러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분실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찾아주셔야 합니다.」
우리들의 얼굴을 둘러보며 역무원은 강조하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본인들이 직접 하면 될 텐데 싶었지만,
역무원 업무도 바쁘겠거니 했다.
그나저나…… 두 역무원의 상태가 기묘하게 느껴졌다.
얼굴은 어둡고, 눈동자는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무언가 꺼림칙한 구석이라도 있는 듯한 태도로 보였다.
대체 무슨 일인 걸까.
나는 의아해하며 다른 참가자들의 뒤를 따라 할당된 전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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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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