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막차 분실물 찾기 알바 ⑤】
야마다 타로가 우라바이트 알선업자인 오모카게로부터
호출을 받아 소개받은 것은,
운행을 마친 지하철 내부에서 분실물을 찾는 알바였다.
「이 일이라면 자네가 찾는 것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몰라.」
오모카게는 담뱃대를 문 채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자주색 연기와 함께
입에서 나온 말이 본심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했다.
하기사, 애초부터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남자이기는 하지만.
오모카게의 중개로 야마다는 곧바로 일에 착수했다.
일을 마친 지하철이 모이는 차량기지로 향하자,
한 사람당 한 편성씩 차량이 할당되어
담당 차내에서 분실물을 수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업무 내용을 설명하는 동안,
역무원 두 사람은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업무 내용에 겉과 다른 속사정이 있다는 것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주의사항을 엄수할 뿐이다.
야마다는 담당하게 된 차량에 발을 들여놓는다.
어두운 밖을 배경으로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불명확했다.
오모카게는 찾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장담했지만,
야마다는 희망을 품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어둠의 알바를 해왔지만,
그 어떤 것도 자신이 원하는 답을 내어주진 못했다.
그저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돈을 버는 것만이 삶의 의미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울함에 젖은 한숨을 내쉰다.
그럼에도 야마다는 오모카게의 제안에 계속 응할 수밖에 없다.
설령 그것이 교묘한 함정이라 할지라도.
그날, 야마다는 한 노인의 영혼과 조우했고,
지팡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눈이 침침한 노인은 승강장에서 사람과 부딪힌 바람에
얼떨결에 선로로 떨어져 버렸고,
어떻게든 일어서기 위해 지팡이를 찾는 사이
지하철에 치이고 만 모양이었다.
지팡이는 차체 뒤편에 있었다.
야마다는 차체 밑으로 기어 들어가 어떻게든 지팡이를 회수.
그것을 건네자, 노인의 영혼은 계속해서 감사를 표하며
공기 중으로 모습이 사라졌다.
「감사 인사를 할 줄 아시는 분이라 다행이네.」
노인이 사라진 차내에서
야마다는 나지막이 혼잣말을 읊조렸다.
다음번에 알바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알바 인원은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다.
지난번에 모인 인원의 절반이
유령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해 실패하고 만 것이리라.
이 업계에서 실패란 죽음을 의미한다.
죽지 않더라도, 죽음에 어울리는,
혹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여겨지는 사태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동업자가 계속해서 주변을 신경 쓰고 있었다.
야마다가 말을 걸자, 그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의 눈에 자신은 어떻게 비쳤을까.
야마다는 이날,
세 편성 분량의 차내를 살피라는 명령을 받았다.
분실물을 찾는 유령의 모습을 찾고 있자니,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밖으로 시선을 돌린 야마다가 목격한 것은,
근무 전에 말을 걸었던 남자가 차량에서 뛰어내려
앞뒤 가리지 않고 도망치는 장면이었다.
저 모습으로 보아 분실물 찾는 건 아니겠지.
마치 무시무시한 것이라도 본 듯한 필사적인 얼굴로 도망친 청년.
그는 녹록지 않은 상대와 조우해 버린 것일까.
「분실물을 찾아줘야 하는 건 선량한 유령뿐만은 아니다, 이건가.」
그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 무렵,
■■선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피해자는 오치아이 슈토, 스물여섯 살.
뉴스에 첨부되어 있던 사진 속 얼굴은 그때 도망친 그와 똑같았다.
■■선에서 사고로 사망한 인간은
죽음의 원인이 된 분실물을 갈구하며 갇혀 계속 헤매게 된다.
그것은 오치아이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일에 실패한 그가 요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슬슬 그만둘 때인가.」
야마다는 한숨을 내쉬었다.
일을 계속하다 오치아이의 영혼과 조우한다 한들,
야마다는 아무것도 이뤄줄 수 없다.
언젠가 누군가가 그의 소원을 이뤄주어
해방되는 날이 오기를 무책임하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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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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