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미아 센터 안내방송 알바 ③】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인터넷에서 마도데레이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우스이 씨는 캐묻거나 알아보려 하지 말라고 했지만,
타고난 호기심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실시간 SNS에서
『■■■■몰』과 『마도데레이나』를 검색하자
제법 많은 게시물들이 나왔다.
아스파라거스@parapara■■ 2025/06/11
■■■■몰에 와 있는데, 한 시간에 한 번꼴로
마도데레이나라는 미아를 찾는 방송이 나오더라,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못 찾는 게 말이 되나?
욧피@yopp■■■■ 2025/01/19
특정 쇼핑몰에 올 때마다 똑같은 미아를 찾는 방송을 하고 있네.
마도데레이나가 대체 누구야?
츤 쨩@tsun■■■ 2024/10/27
■■■■몰에서 자주 나오는 마도데레이나 방송말인데,
이거 무슨 은어 같은 걸까?
역시 손님들도 그 방송을 신경 쓰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마도데레이나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한 게시글은 찾을 수 없었다.
이어서 나는 ■■■■몰에서 마도데레이나라는 소녀가
실종되거나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지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이 쇼핑몰은 2년쯤 전에 새로 지은 건물이었고,
그런 큰 사건은 검색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성인이 실종된 기록조차 없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그대로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대체 마도데레이나는 누구란 말인가.
어째서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을 찾는 안내방송을
매시간마다 내보내야 하는 걸까.
모르는 것투성이다.
내일부터 좀 더 조사해 보자.
다음 날, 오늘은 우치야마 씨가 쉬는 날이라 들었기에,
모든 일을 혼자서 해야 되는 건가 싶어 우울한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미아 센터에 처음 보는 남자가 있었다.
앞머리를 단정하게 7대 3으로 가르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누가 봐도 성실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야마다 타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야마다라고 소개한 그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세타라고 해요. 실은 저도 어제부터 막 일을 시작한 터라,
그다지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그러셨군요, 서로 열심히 해보죠.」
「네.」
야마다에게 건네주기 위해
마도데레이나 안내 방송용 원고를 집어 들었다가,
무심코 원고를 바라본 난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원고에 적힌 마도데레이나의 정보가 바뀌어 있었다.
어제는 틀림없이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원고를 읽었으니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의 마도데레이나는
■■시에서 온 서른다섯 살 여성이 되어 있었다.
외모의 특징은 기다란 갈색 머리,
상하의는 회색 트레이닝복, 신발은 형광 핑크색 샌들.
얼굴 사진만 없을 뿐, 어제 자신이 마도데레이나의 엄마라며
역정을 내던 그 여성의 모습과 몹시 흡사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야마다의 의아함이 담긴 물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원고의 내용이 어제와 다르다고 말한들 믿어줄 리 없겠지.
「아, 아뇨……, 별일 아니에요.
이 원고를 한 시간에 한 번씩 읽으면 된다고 하니,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원고에서 시선을 떼고 야마다에게 떠넘기듯 건넸다.
어제 있던 그 사건과 동일인물일지도 모르는 여성을
도저히 부를 용기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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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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