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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99

3화 아기,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다 '있잖아, 카밀라. 아기가 가끔 정색을 하는데, 왜 그럴까?' '글쎄, 왜 그럴까? 아, 그래도 정색한 뒤에는 금방 다시 웃네. 이유가 뭘까?' '그러게.' 나는 나 자신의 힘을 깨닫고, 폭소했다. 목을 가누고,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됐을 무렵. 나는 내 안에 잠들어 있는 힘을 깨닫게 된 것이다. 즉 [마법]이다. 이번 세계는 검과 마법의 세계였다. 이세계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대체로 [마법 세계] 혹은 [과학 세계]로 분류된다. 이 두 세계 간의 차이점은 이런저런 것들이 있지만, 가장 큰 자이점은 [개인의 에너지로 굴러가는 세계]이냐, [자원 에너지로 굴러가는 세계]이냐이다. 마법 세계는 개인 에너지로 굴러가는 세계다. 사회 구조도 [개개인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라는 것을 전제로 성립되고 .. 2022. 2. 23.
2화 파파와의 조우 나라는 개체를 식별하기 위해, 사람들이 붙인 이름, 즉 코드가 있다. 렉스. 그게 내 이름인 것 같다. 이름이라는 것의 의미는 물론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름이란 [관리자가 가축을 구분하기 위해 짓는 것]이다. 숫자, 글자, 뭐든지 좋다. 하지만 간단한 것을 붙이는 것이 세상의 이치. 그럼 왜 나는 [렉스]인가? 답은 뻔하다. 가축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나라는 가축에게 [레]와 [아]그리고 [1]도 아닌, [렉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인 것은 [레]와 [레 2], 그리고 [렉]도 이미 있기에, 이름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출산이 끝나고 얼마 뒤, 나는 마마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분명 나와 비슷한 가축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넓은 집.. 2022. 2. 22.
1화 백만 한 번째 인생 '귀여운 남자아이예요!' 위기에 대비하라. 싸움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부우." 나는 신음했다. 이번 몸은 너무나도 약하다. 갓 태어난 상태에선 만족스럽게 눈을 뜨지 못하며, 주먹도 쥘 수 없고, 제 발로 움직일 수 조차 없다. 이런 몸으로 할 수 있는 건, 극히 한정적이다. 너무나도 약한 육체로의 전생. 이번에도 [꽝]인 것 같다. 나는 아등바등거리며 손발을 움직여 보았지만, 아무런 저항도 되지 못한 듯. 나를 안아 들고 바라보던 사람들은 '건강하네─.' '엄마를 닮아,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등 나를 깔보는 듯한 말을 늘어놓았다. 지난번 환생으로 습득한 번역 스킬이 기능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말을 알아들을 수 있던 탓에 연거푸 귀엽다는 말을 듣고만 나는 분개하고 말았다. 무..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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