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밀크 아비터스 선생님
"한계를 뛰어넘어야, 첫걸음이다.말 그대로 죽을 각오로 해!" "네엣!" 여전히 밀크 선생님은 엄하다. 참고로 방금 게 선생님을 말버릇이나,진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결국 검도 마법도 같은 선생님이기에,효율을 위해 양쪽을 동시에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검술 코스는 엄격,마법은 상냥이기에, 후자에 한해서 기절하면「쓰다듬」을 한 번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그걸 즐기기 위해, 기절하지 않도록버티는 것이 내 작은 취미가 되었다. 뭔가에 눈을 떠버린 걸까? 이거 괜찮으려나? "아…, 의식… 이…." "두 시간이라, 제법 버텼군." 지면에 쓰러졌지만, 손바닥의 감촉을 맛볼 때까지필사적으로 이를 악물며 버티다, 손이 닿은 직후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 후로도 매일 같은 훈련을 반복했다. 뛰고, 운동, 기절할..
2025. 1. 14.
3화 「리리스 스칼렛」 사이드 스토리
나, 리리스 스칼렛은 판센트 가문을 섬기는 메이드다. 그리고 그의 장남인 바이스 판센트 님께선,매우 오만하며 폭력적이고, 유린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가, 아니었다. 얼마 전, 나를 두세 번 채찍으로 때린 뒤,문득 정신을 차리신 것처럼 상냥하게 대해주게 되었다. 어느 틈엔가 배운 회복 마법으로 몸을 치유해 주셨고,이후로는 남을 신경 쓰며 친절을 베푸는 멋진 신사로변모하고 계신 중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딴 맛 대가리 없는 걸 먹여,날 죽일 셈이냐?」라며 호통을 치고, 하인들에게접시를 집어던졌을 텐데, 요즘은 국물 한 방울남기지 않고 빵을 이용해 깔끔하게 식사를 하고 계신다. 저택에 있던 노예들은 모두 해고되었으나, 그 후로도일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겐 하은으로 고용하여,급료를 지불하게 되었다. 몇몇 ..
2025. 1. 13.
2화 어떠한 일이든 우선 형식부터
어떠한 일이든 우선 형식부터. 나는, 머리에 노력이라 적힌 머리끈을 매고 있다. 참고로 리리스에게 부탁해, 만들어 준 것이다. 「이거, 뭐라고 적힌 건가요?」라고 물어왔으나,죽을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야 라고 전하자,미소로 답했다. 「바이스 님, 바뀌셨군요.」라는 말을 들었으니,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만. "바이스, 성실하게 하고 있냐?" "하, 하고 있습니다!" 그저 약간, 귀족의 연줄을 이용했다. 판센트 영지 내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전 S급 모험가,검사 밀크 아비터스에게 지도역을 부탁한 것이다.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칼, 쌔끈한 몸매를 가진누님이나, 가학성애자인 데다 엄청 무섭다. 게임에선 종반에나 등장하기에, 한 발 앞서마주하게 되어 살짝 득을 본 기분이긴 하다. 노블레스 오블리..
2025. 1. 12.
1화 능욕 악역 귀족
"꺄아아앗… 하으읏!" 날 선 목소리, 아니, 가련한 비명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어? 누구? 여기는 어디고?' 나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눈앞에 여성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상태다. 아니, 정확하게는 있어선 안 될 차림으로,밧줄에 묶인 채 웅크려 앉아 있다. "이, 이, 이, 이게 대체 뭔 일이여…." 너무 놀란 나머지, 충청도 사투리 같은 것이입에서 튀어나오고 말았으나,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느긋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이스 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 몸은 앞을 향한 채, 고개만 살짝 돌린 여성이,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미인이다. 눈동자가 반짝이며, 황금빛 머리칼이 살랑살랑 나부낀다. 그보다 ..
2025. 1. 11.
34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 (5)
여기까지 읽고 마셨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 여자, 「붉은 여자」는 제 자식을되살리려 했던 거겠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은,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의 목숨을 빼앗기까지 한,거짓된 신에게 의지하면서. 제 자식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기도를 멈추지 않은,구제할 도리가 없는 바보 같은 여자입니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안쓰러운 여자기도 하죠. 돌을 훔치고, 부적에 적힌 글자를 자기 자식의 이름으로바꿈으로써, 되살린 제 자식이, 거짓된 신보다도 추악한,무언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그것을제 자식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저 생명을 먹어치울 뿐인 무언가를 만족시키기 위해,본인 스스로가 저주에 가담하면서까지, 심지어 부적을이용해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저주를 감염시켰다..
2024. 12. 16.